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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세계 World Topic

최종 수정일: 2018년 5월 21일

미술세계:World Topic -런던에서 열린 두 개의 한국현대미술전


런던에서 열린 두 개의 한국현대미술전

글·사진│이은화 영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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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전시는 지난 12월 비영리 재단인 저우드 스페이스(Jerwood Space)에서 열린 전시로 런던에서 체류하며 활동하고 있는 젊은 한국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였다. <정·중·동_Still dynamics:The Korean contemporary art show> 이란 제목을 달고 있는 이번 전시의 기획은 독립 기획자 김은영씨가 맡았고 LG 전자가 메이저로 후원하면서 이루어졌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이제 막 런던 미술계에 입성하기 시작한 한국의 신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대규모로 선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곽철원, 이세현, 김기라, 노상준, 이준형 등 11인의 참여 작가들은 모두 런던의 주요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갓 졸업했거나 현재까지도 수학하고 있는 그야말로 잠재적 가능성을 지닌 젊은 신진작가들이다. 물론 그 중에는 김기라나 이세현처럼 한국에서 이미 여러 차례 개인전과 주요 그룹전에 초대되어 작품 활동을 활발히 했던 작가들도 섞여있지만 이곳 현지에서는 다들 대학원을 갓 졸업한 신진작가일 수  밖에 없다. 이들 작가 대부분은 런던에서 수학한 경험이 국제적 트렌드를 자연스럽게 흡수하고 간파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그들과 차별되는 한국작가로서의 독특한 미술 언어와 조형세계를 만들어 내고자 노력한다고 말한다. 그 중에는 어느 정도 현지 미술계로부터의 주목과 관심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한 작가들도 있다. 2006년 첼시 미술 대학원 졸업 전 때 출품한 회화 작품들이 모두 팔려나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이세현 작가는 며칠 전 필자와의 만남에서 ‘불혹이 다 된 나이에 3년 전 런던으로 처음 유학을 떠나올 때만 해도 어떻게 유럽 미술계에 진출해야 할지 막막할 따름이었지만 졸업 전 이후 지금은 유럽 뿐 아니라 뉴욕 화랑가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작가로서의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성공한 작가가 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비단 이세현 작가뿐 아니라 김기라나 곽철원 등의 작가들도 이미 영국 내 다른 주요 미술기관으로부터 개인전이나 주요 그룹전, 국제 아트페어 등에 참여 제안을 받아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다. 해외에서 열리는 한국현대미술 관련 전시 때면 으레 초청되는 중견작가들이 늘 정해져 있기 마련이다. 명성의 반복이 아니라 이렇게 잠재적 가능성을 가지고 도전하는 새로운 얼굴이 계속 발굴되고 이들의 작품들이 제대로 소개되고 소통될 수 있는 다양한 전시 기회와 후원이 절실해 보인다. 글쓴이 이은화는 런던 소더비 인스티튜트에서 현대미술학(미술이론 및 예술경영) 석사를 마친 후 현재 동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미술시장과 경영에 관한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다. 중앙대와 성신여대 등에 출강했고 주요 저서로 『21세기 유럽현대미술관 기행』,『세계의 현대미술관-2007년 출간 예정』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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