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곽철원

Chulwon Kwak

 곽철원의 작품엔 아주 익숙하지만 반면 참으로 낯선 풍경들이 등장한다. 아스라하게 펼쳐진 사막의 풍경은 그 막막한 의미가 심미적인 색채와 구도와 매치되어 보는 이를 몽환의 세계로 인도한다. 분명히 어디선가 느꼈던 느낌들이 전해져오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거대하고 암울하지만 낭만적으로 다가오는 이중적인 풍경은 사막을 장식하는 아이비 잎사귀의 그림자로 정점을 찍는다. 서늘한 바람처럼 자리한 아이비의 잎사귀는 현실과 초현실의 세계,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그리고 동양과 서양의 철학을 아우르며 그 중립적인 선에 서 있는 작가의 작품세계에서 동양화의 여백처럼 사유를 이끌어낸다.

 

 칼 구스타프 융의 사상에서 핵심을 이루는 자기(Self)와 자아(Ego)의 개념과 집단무의식 이론은 작가가 오랜 동안 탐구해온 화두라고 할 수 있다. 그림자와 꿈속에 갇혀져 있는 인간 정신의 원천은 무엇이며 참된 ‘나’는 무엇인지, 페르소나에 갇혀져 있는 ‘그림자’를 돌아보고자 한 작가의 정신세계가 담담하다. 관조적이고 삼자적인 시선이지만 궁극의 인간적인 고뇌의 면모가 이중적으로 중첩된다. 마치 작가의 소재가 그러하듯이.

 

 활자를 배치하거나 19세기 사진가 에드워드 머이브리지의 실험적인 연속 사진을 차용함으로써 익숙하고 편안한, 한편으로는 장식성이 다분한 장면을 연출한다. 낡고 바랜 이미지에서 감상자는 다양한 해석을 이끌어낸다. 활자나 에드워드 머이브리지의 사진 이미지는 당시에는 혁신적이고 과감했던 소재다. 곽철원의 작품세계는 이를 오늘날 되살려내고 심미적으로 한 단계 성숙하고 승화된 이미지로 자리하게 된다. 19세기 작가의 과학과 미술을 넘나드는 실험정신은 곽철원의 작품세계에서 외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눈의 가시적 한계에 대한 오류를 수정한 미술사적으로 획기적이었던 이미지를 차용함으로써 곽철원의 작품은 눈이 보이는 한계를 넘어서는 경이로움의 세계를 궁극적으로 펼쳐보이고자 하는것이다.

 

■ 김성은 미술평론

곽철원 / Chulwon Kwak

 

Education

2006 The Univ of Arts London대학교 Saint Matins대학 Fine Art학과 졸업

2005 The Univ of Arts London대학교 Saint Matins대학 Fine Art학과 졸업

Selected Solo Exhibitions
2008 “Amnesia", Miel-Puzzle House, Seoul, Korea
2007 “Collective Unconscious", Zi-Zi Gallery, London, U.K

2007 "Resounding", The Coningsby Gallery, London, U.K

Selected Group Exhibitions
2008 "Imagenative Symbolical Composition", The Conigsby Gallery, London, U.K
2008 "Beyond the Shadow", Art Cube, Seoul, Korea
2007 "Scapes", Will's and Art Warehouse Gallery, London, U.K

2007 "View from Inside", Ritz-Calton, Seoul, Korea
2007 "In Harmony", Artsdepot Gallery, London,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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